방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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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풍경] 고운 엄마 (방홍국)
2018년 05월 29일 10시 33분  조회:1878  추천:0  작성자: 방홍국


고운 엄마
 

방홍국


젊은 엄마가
애기를 업고 안고 오릅니다.
 
없던 자리가 여기저기서 생깁니다.
 
두살 더 많은 오빠가
감기 걸려 병원에 다녀 오는 길이랍니다.
 
오빠는 아파서 지난 밤을 잘못  잔데다
주사를 맞고 좀 편해 졌던지
세상 없이 잡니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서둘러
하던 말을 가방에 넣어 둡니다
 
한살배기 천사만이
세상이 신기한듯
엄마 품에서 가만 있지 못합니다.
우리를 보며
옹알옹알 합니다.
하늘의 언어라 딱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이 말씀이겠지요.
세상에서 우리 엄마
제일 고와!
집에 가면 오빠는 깨여나서
나랑 놀아 줄거야!
 
2018.5.29 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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