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전남친이 저를 깨끗하게 잘 썼대요" 사연에 "당해도 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13일 06시07분    조회:7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모 대학 '대신 전해 드립니다' 페이지에 올라온 사연
"당해도 싸다"vs"여성을 물건 취급하는 것" 의견 팽팽히 대립
댓글로 이어진 '성희롱'에 눈쌀 찌푸려져....

“○○○ 남자친구시죠? 깨끗하게 잘 썼습니다.”

지난 7일 모 대학 ‘대신 전해 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한 여학생의 제보는 논란의 중심이 됐다. 자신의 전 남자친구 A가 현재 남자친구 B에게 보낸 메시지를 올리며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느냐는 글을 올렸다. 전 남자친구가 보낸 문자 내용이 “○○○ 남자친구시죠? 깨끗하게 잘 썼습니다”였기 때문이다. 그 후 문자를 보낸 전 남자친구 A는 ‘환승 이별’을 당했기 때문에 그러한 문자를 보냈다고 반박했다.


이에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환승 이별’을 했기때문에 '당해도 싸다'는 것이다. ‘환승 이별’은 연애하는 상대가 있는 도중에 누군가를 만나 이별을 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아무리 ‘환승 이별’을 당했더라도 성희롱적인 메시지는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여성 인권 관련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자 메시지는 여성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행위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하지만 법률 관계자들은 법적인 조치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변혜정 여성학자는 “어떤 방법으로 이별했어도 여성을 물건 취급하는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한 변명은 될 수 없다”며 “여성이 물건인 적도 없었지만 물건을 깨끗하게 잘 사용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어떠한 맥락을 떠나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을 피웠든 뭘 했든 전에 사귄 남자친구가 어떤 자격으로 후에 사귄 남자친구에게 물건 양수인도증을 발행하듯 문자를 보낸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여성과 남성의 개인적인 일이라고 문제를 일축하면서도 이러한 경우를 ‘이별 폭력’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만약 여자가 바람을 피워서 헤어진 거라면 남자 쪽에서는 물론 억울함을 느낄 수 있지만 어떤 이유로 헤어졌든 헤어진 후에 이렇게 문자를 보내는 것은 매우 비열한 행위라는 것이다. 특히 헤어진 후 어떤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상대가 불편함이나 위협을 느낄 경우는 ‘이별 폭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인권 전문가들은 일단 문자 메시지의 내용도 문제지만 댓글로 성희롱이 여과없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또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 정도는 받아야 싸다’는 댓글을 올리는 네티즌들은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포함한 성희롱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해당 글을 올린 여성에 대한 비방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여성 인권 전문가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당사자들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사생활 문제임을 강조했다. 그는 “바람을 피웠던 것이 맞는지,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한쪽의 말만 듣고 제 3자들이 여성이 바람을 피웠기 때문에 저런 문자를 받아도 된다는 판단과 성희롱적인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명예훼손이나 성희롱 관련한 법적인 조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정인이 밝혀진 사건이 아닌 익명의 공간에서 이뤄진 일이기 때문이다.

신민영 변호사는 “모욕이나 명예훼손은 공공연하게 여러 사람 앞에서 모욕감을 느낄만한 일이거나 명예가 훼손될 만한 일에 해당한다”며 “이번 일 같은 경우에는 특정인이 밝혀진 것이 아니라 익명으로 제보가 된 것 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은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자친구에게 비방 메시지를 보낸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신 변호사는 “명예훼손죄의 성립은 ‘전파가능성’이 중요하다”며 “한 명이 그것을 떠들고 다닐 가능성이 있는가를 따져봐야 하는데 이 사건 같은 경우에는 현재 남자친구가 그 일을 얘기하고 다닐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성희롱과 관련해서는 처벌 규정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강제 추행이나 강간 정도가 돼야 처벌이 가능하고 언어적인 부분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을 제외하면 처벌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댓글로 달린 해당 여성에 대한 2차 가해 또한 법적인 개념이 아닌 도의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라온 제보를 가벼운 장난쯤으로 여기는 페이지 관리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익명의 남성과 여성의 개인적인 일이라 그 사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다고 해도 페이지 관리자가 사건을 다루는 태도가 정말 실망스러웠다”며 “페이지 관리자가 누구 편도 못 들어주겠다, 자기는 누군지 다 안다, 여자 당사자가 직접 댓글을 몰래 달기도 했다는 등의 댓글을 직접 다는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졌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대학 총학생회도 이러한 익명 페이지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총학생회는 “총학생회 임기가 시작할 때 늘 공지하는 것은 '대나무숲'같은 익명 소통 공간에는 대응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이유는 수많은 익명 페이지를 관리하는 것이 학생회가 아니며 정말 학교 학생이 관리를 하는지, 타 대학 혹은 기업이 관리를 하는지 저희도 알 길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총학생회 측에서 학교 비하 발언 등 문제가 되는 발언에 대해 자제를 부탁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해봤지만 늘 페이지 관리자는 묵묵부답”이라며 “경찰에도 신고를 해봤지만 페이지로 운영되는 거라 관리자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파일 [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한번 잠들면 3주씩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여대생이 있다. 잉글랜드 레스터시 출신 로다 로드리게스 디아즈(21)는 하루 22시간은 기본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3주 동안 잠에 빠지기도 한다. 로다는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사람들이 나를 게으름뱅이 취급하는 게 정말 짜증난다”고 털어놨다. 너댓살 때...
  • 2019-03-26
  •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핸드백을 강도에게 뺏긴 어머니가 핸드백 안에 있던 딸의 머리카락은 돌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영국의 BBC가 25일 보도했다. 크리스티 볼드윈(35)은 최근 영국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강도에게 핸드백을 빼앗겼다. 핸드백 안에는 태블릿 PC, 다량의 현금 등이 들어 있었다. 그런데 무...
  • 2019-03-26
  • 한 아빠가 고속으로 질주하는 차량으로부터 딸을 보호하기 위해 길 밖으로 밀치고 대신 교통사고를 입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LA 글래셀 파크 인근 횡단보도에서 벌어진 사고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6일 오후 5시 경. 당시...
  • 2019-03-26
  • 30여년 전 임산부를 때려 숨지게 한 범인이 수감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감옥에서 사망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세인트 조셉 카운티 법원은 지난 23일(현지시간) 30여년 전 임산부 폭행치사 사건의 범인 조지 키어니(78)가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키어니는 불치병을 앓고 있었으며 심폐소생술을 하지않기로 교도소...
  • 2019-03-26
  • 날개폭만 최대 1.7m에 이르는 대형 박쥐인 '황금볏과일박쥐' 실존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집에 왔더니 배트맨이 있었다"는 제목과 함께 사람만 한 대형 박쥐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 속 박쥐는 처마 밑 목재 골조를 발로 움켜쥔 채 매달려 있다.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
  • 2019-03-26
  • 성폭력 수사 과정서 2차 피해“가해자의 중요 부위를 그려보라.” “우리가 뭘 해주기를 바라느냐.”  성폭력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다양한 2차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일보가 입수한 경찰청의 ‘실태조사를 통한 2차 피해 사례 분석’ 자료에는 경찰에 의한 피해 사...
  • 2019-03-26
  • 새엄마의 행동을 의심하던 한 고등학생이 켜놓은 카메라에 찍힌 장면에 모든 이들이 경악하고 있다. 새엄마가 딸 방에 놓인 식빵과 화장품 등에 주사기로 무언가를 넣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기 때문이다. 새엄마와 사는 7년 동안 폭언과 폭력에도 시달렸다고 주장한 딸은 새엄마가 제대로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2019-03-26
  • 1991년에 캐나다에서 발굴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티렉스)가 이제까지 발견된 육식공룡 중 가장 거대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공룡은 길이가 약 13m에 달하고, 무게는 9t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됐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의 고생물학팀에 따르면 약 30년 전 캐나다 서부에서 발굴된 티렉스 '스코티'의 뼈를 복원...
  • 2019-03-25
  • 자폐증 아들을 가진 아버지가 사망 전 자녀를 위해 남긴 유언에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야간 업무 후 갑작스럽게 심장 발작으로 사망한 린자오 씨(43)가 그의 아들 샤오린 군(18세)을 위해 남긴 유언의 내용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평소 특별한 지병이 없이 건강했던 린자오 씨는 최근 야간...
  • 2019-03-25
  • 일본에서 남성들의 화장과 ‘여장(女裝)’을 전문으로 하는 ‘남성 전용 메이크업 숍(이하 여장·화장 전문숍)’이 등장했다. 일본 남성들의 여장은 10년 전쯤 시작됐고, 남성 화장을 전문으로 하는 곳도 2~3년 전부터 생겨났다. 하지만 화장과 여장을 동시에 하는 전문숍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
  • 2019-03-25
  • 세계화 시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각 나라에 대해 궁금했던 점이나 국제뉴스를 보고 이해가 되지 않았던 점 등을 국제정치와 각 나라의 역사, 문화 등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나갑니다. 매주 월요일 연재됩니다. [[이재은의 그 나라, 필리핀 그리고 빈국 ③] 필리핀, 해외 나가 일하는 노동자 1020만...
  • 2019-03-25
  •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5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로 A씨(52)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께 군산시 조촌동 한 주택에서 아내 B씨(63·여)를 수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nbs...
  • 2019-03-24
  • 해변에서 기념사진을 찍다 파도에 휩쓸린 관광객 영상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이스트 등 외신들은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 렘봉안섬 해안에서 촬영된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관광객이 해안 절벽 앞에서 두 팔을 벌리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뒤...
  • 2019-03-22
  • 8년 전 자신의 신장을 팔아 2만 2000위안(약 371만원)을 받고 아이폰4S와 다른 물건을 구매했던 청년 샤오 왕 (25)이 혈액 투석을 받으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졌다.  지난달 1월 중국 온라인 IT매체는 이 남성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 남성은 2011년 아이폰4를 구매하기 위해 가족들 몰래 장기를 밀매하...
  • 2019-03-22
  • “왜 그렇게 열심히 일 해?” 부자 부모 밑에서 자란 중국인 여성이 부(富)를 과시하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넥스트 샤크는 중국에서 브이로그(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콘텐츠)를 올리며 ‘돈 자랑’에 열심인 한 샤오 씨(24)의 사연을 소개했다. 앞서 한 씨는...
  • 2019-03-22
  • 미국의 인기 키즈채널 ‘판타스틱 어드벤처스’에 출연하던 7명의 꼬마가 채널의 운영자이자 자신들을 입양한 계모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당한 사실이 폭로돼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7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판타스틱 어드벤처스(Fantastic Adventure...
  • 2019-03-22
  • 늦은 밤까지 편의점을 운영하고 아들과 교대했던 60대 여성이 집으로 가는 길에 음주뺑소니를 당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1시10분께 광주 광산구 운남동 한 도로에서 편의점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A(60·여)씨가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몬 정모(46)씨의...
  • 2019-03-22
  • 2013년 사상 첫 첫 아시아계 할리우드 메이저영화사 수장 취임했던 케빈 츠지하라  美 연예지 “취임 직후부터 20대 영국 여배우와 ‘캐스팅’ 미끼 삼아 불륜” 보도해  게임업계에서 성공 거뒀지만 ‘저스티스 리그’ 등 영화사 CEO로는 낙제점 남겨 케빈 츠지하라 미국의 대형 ...
  • 2019-03-20
  • 15분 동안 기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남성이 범죄자로 몰려 봉변을 당했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5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는 여객기 안에서 벌어진 ‘화장실 소동’을 전했다. 영국 웨스트 미들랜드 서튼 콜드필드 출신인 파키스탄계 영국인 아딜...
  • 2019-03-20
‹처음  이전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