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최대 야쿠자 '야마구치구미' 100년 생존 비결은?
[ 2015년 01월 28일 12시 20분   조회:21788 ]

어제 100주년 기념식 - 조직원 1만6000여명
年수입 800억달러 달해… 매출 규모 日기업 8위권

기업 경영모델 철저히 흉내 - 主수입은 마약 등 불법사업
연예계·부동산으로 영역 확장, 인재 유치… 사회공헌활동도

 

25일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 야마구치구미(山口組)가 고베(神戶) 본부에서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일본 경시청이 2013년 집계한 야마구치구미의 조직원 수는 1만6000여명이다. 2010년 2만명에서 줄고 있는 추세이지만 경제 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작년 조직의 연수입은 800억달러(약 86조5840억원)에 이른다. 야마구치구미가 기업이라면, 글로벌 기업인 히타치(작년 959억달러)에 이어 일본에서 매출 8위에 해당한다.

1915년 고베항에서 소규모 폭력 집단으로 시작한 야마구치구미가 100년간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산케이(産經)신문, 뉴스위크 등은 이 조직이 성공적인 현대 기업의 경영 모델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011년 4월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 야마구치구미의 6대 보스 시노다 겐이치(篠田建市·가운데)가 무기 소지 혐의 등으로 5년 4개월간 복역 후 출소했다. 야마구치구미는 현대 경영 방식을 적용해 경쟁이 치열한 야쿠자 세계에서 100년간 살아남았다.
 
2011년 4월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 야마구치구미의 6대 보스 시노다 겐이치(篠田建市·가운데)가 무기 소지 혐의 등으로 5년 4개월간 복역 후 출소했다. 야마구치구미는 현대 경영 방식을 적용해 경쟁이 치열한 야쿠자 세계에서 100년간 살아남았다. /월간 다카라지마
 

이들의 주 수입원은 마약 밀매, 매춘 등과 연관된 불법 사업이다. 하지만 불법 사업 이외에도 연예계,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야쿠자 조직들이 연예 기획사에서 돈을 뜯어내고 있던 1958년, 야마구치구미 3대 보스 다오카 가즈오는 100만엔을 투자해 연예 기획사 '고베 예능사'를 세웠다. 당대 최고 인기 스타 미소라 히바리 등을 소속 가수로 뒀다. 고베 예능사는 이들을 통해 안정적 수입을 올렸고, 지역 유지에게 표를 강매해 부차적인 수입도 올렸다.

1980년대 거품 경제 시절 이들은 부동산·주식·미술품 투자로도 눈을 돌렸다. 싼값으로 사들인 물건들을 지하 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되팔아 큰 이익을 남겼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거품 경제가 꺼져가기 시작하자, 발 빠르게 새로운 성장 산업인 부실 채권 정리업에 뛰어들었고, 가치가 폭락한 자산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도 탁월했다. 가장 큰 위기는 1992년 일본 정부가 야쿠자 근절을 위해 '폭력단 대처법'을 실시하면서 찾아왔다. 단속 강화로 야쿠자계에 장기 불황이 시작됐다. 야마구치구미는 이때 몰락하는 작은 조직을 인수·합병해 세력을 키우는 수완을 발휘했다.


 세계 범죄, 폭력 집단 비교 표
 
 
 

주먹을 쓰는 '어깨'만이 아니라 지능형 경제사범을 적극 활용한 것도 2000년대 이후 야마구치구미의 생존 전략으로 꼽힌다. 2007년 금융·IT 전문가들과 협력해 유명 인터넷 기업을 사 들여서 주가 조작으로 폭리를 취하려다가 당국에 적발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야마구치구미는 세계 다른 조직들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화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마피아와는 해산물 밀수 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 폭력 조직과는 우즈베키스탄 매춘 여성을 일본에 공급하는 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야쿠자 전문가인 미조구치 아쓰시는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이들은 외부 세력과 협조를 할 때 외부 세력에 의해 자신의 조직이 공격받는다는 생각 따위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회 공헌' 분야 역시 야마구치구미가 진출한 영역이다. 작년 야마구치구미는 마약 추방 운동을 장려하고, 사회 공헌 활동을 부각시키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불우 이웃을 돕고, 명절에 동네 주민에게 떡을 돌리거나 동네 청소를 하는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튼튼한 인력이 많다는 강점을 활용해 지진, 태풍과 같은 재난이 발생하면 자위대보다 먼저 재해지로 들어가 피해자를 돕는 일도 일본 신문에 종종 보도되고 있다.
 
조선일보


파일 [ 7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99
  • 현지시간 12월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쿠바는 돌연 수감자들을 교환했다. 2009년 쿠바에서 간첩활동을 한 죄로 수감됐던 미국인 앨런 그로스(65)가 석방돼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 당국도 그로스의 석방에 맞춰 1998년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현지 망명인사 등을 대상으로 간첩활동을 한 죄로 투옥된 이른바 ...
  • 2014-12-18
  • 12월 17일은 조선 전 최고지도자 김정일의 서거 3주년 기념일이다. 평양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만수대광장에 가서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앞에 헌화하면서 김정일동지를 침통하게 추모했다./인민넷
  • 2014-12-18
  • 12월 17일, 조선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3주기를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정·군의 고위 간부들을 거느리고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작년 2주기 때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리설주는 검은색 정장 차림이였었는데 이번에는 검은색 상복을 입...
  • 2014-12-18
  • 2014년 12월 17일, 상해 서회구(徐汇) 변강록지부근에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천안문’이 일떠섰다. 이 ‘천안문’은 외형상으로 볼 때 북경의 천안문과 흡사했으며 성문 량측에 모두 높은 붉은 담장이 둘러있었다. 현장 로동자에 따르면 이 건물은 12일 동안에 시공된 전시용 미술관이다. 상해시민들...
  • 2014-12-18
  • 16일 새벽 1시 41분,한 네티즌이 바이두 인터넷게시판에 "복주시 진안구(福州市晋安区) 주방보장과 방산관리국 림부국장의 밤생활,사람을 부럽게 하네"라는 글과 함께 26장에 달하는 사진을 올렸다. 16일 오전,신화사 기자가  진안구 주방보장과 방사관리국 당위 부서기이며 기률검사위 서기인 장명충(张明忠)에게서 알...
  • 2014-12-16
  • 1908년~1922년사이 조선에서 선교하던 미국인 선교사가 촬영한 당시 조선사람들의 사진들이 공개됐다. 칼라사진으로 보이는 것은 복원과정에서 사진에 색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왕이넷  
  • 2014-12-16
  • 영국의 한 부부에게 현재 17명의 자녀가 있으며 곧 18번째 아기의 출산을 앞두고있다.     남편은 올해 43살, 안해는 39살로 두 사람은 죽마고우로 안해가 14살 되던해 첫 아기를 출산했으며 그후로 해마다 아기를 출산할 정도로 자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고 한다. 현재 18번째 아기의 출산을 앞두고 있는 부부...
  • 2014-12-16
  • 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인했다는 누명을 쓰고 18년전 사형당한 한 소년이 18년 만에 결국 무죄 선고를 받았다.  1996년, 내몽고에 살던 18세 소년 후거지러투(呼格吉勒图)는 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뒤 62일 만에 사형이 집행됐다. 2005년, 스스로 이 사건의 진범임을 주장하는 또 다른 용의...
  • 2014-12-16
  • 오스트랄리아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발생한 인질극이 경찰 대치 17시간만에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인질범을 포함해 3명이 죽고 경찰관 1명 등 4명이 부상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16일 “작전이 종료됐다”고 공식으로 발표했다. 중무장한 경찰이 이날 오전 2시 10분쯤 인질극 현장을 급습했다. 큰 폭발음...
  • 2014-12-16
  • 시드니 도심서 IS 추정 인질극(EPA=연합뉴스) 카페에 40여 명 인질로 잡혀…특수경찰 인질구조 작전 중 시드니오페라하우스서도 폭발물 의심물체 발견돼 소개령 (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발생했...
  • 2014-12-15
  • 과연 이들의 결혼을 상식적으로 어떻게 봐야 할까? 과거 미국 전역을 공포에 떨게한 희대의 '연쇄 살인마' 찰스 맨슨(80)이 지난달 옥중에서 결혼했다. 특히 그의 신부는 무려 54세 연하인 26세 여성이다. 최근 AP통신은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 수감 중인 맨슨과 26세 여성이 지난 7일(현지시간) 킹스 카운티로부터...
  • 2014-12-15
  • 12월에 펼쳐질 화려한 우주쇼가 화제다. 유성우와 혜성이 연출하는 신비한 우주쇼가 예정돼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 달에 2번의 유성우와 2개의 혜성을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주쇼는 유성우로 시작된다. 14일과 1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2시, 남쪽 하늘의 쌍둥...
  • 2014-12-15
  • 필리핀 대학 동아리에는 오랜 전통이 하나 있다. 바로 '알몸 달리기'이다. 12월12일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알몸에 마스크만 쓴 남자들이 인파 사이를 헤치고 대학 본관 주변을 무리지어 돌아다닌다. 사람들은 놀라기는커녕, 기다렸다는 듯이 사진을 찍으며 재미있어한다. 필리핀 대학 동아리의 년례행사인 알몸 달리...
  • 2014-12-15
  • 13일(현지시각) 한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태국 방콕을 출발해 중국 난징으로 가던 에어아시아 항공기에서 한 20대 중국인 여성이 승무원에게 불만을 나타내며 뜨거운 물이 든 컵라면을 던졌고, 결국 항공기가 되돌아갔다. 이 여성의 남자친구인 20대 중국인 남성은 "내 여자친구 옆 자리에 아무도 없다고 몇 번...
  • 2014-12-14
  • 12월 8일 섬서 수덕(陕西绥德)에서 갓 태여난 한 영아가 태반,태줄과 함께 공공변소의 하수구에 버려진 것이 발견됐다. 이 영아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쯤 한 녀성이 변소에들어갔다가 발견했는데 당시 영아가 가느다란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한다. 녀성은 즉시 경찰에 신고하였다. 영아는 급히 달려온 소방대원들에 의해...
  • 2014-12-14
  • 연변대학 직업녀성문화연구반 설립 15주년 기념행사 성황   연변대학 녀성연구중심 직업녀성 연구반(회장 김영순) 설립 15주년 기념행사가 오늘(12월 13일) 연변대학예술학원 음악홀에서 성대히 펼쳐졌다. 배움의 불타는 구지욕으로 모인 28명의 1기생으로부터 375명의 회원을 둔 총동문회로 거듭난 연변대학 직업녀성...
  • 2014-12-13
  •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해군 잠수함부대인 '조선인민군 제189군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시찰에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오일정·한광상 당 부장이 동행했으며 해군사령관...
  • 2014-12-13
  •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중앙군사위원회가 13일오전 남경(南京)에서 남경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의 날 행사를 성대히 거행했습니다. 1937년 12월 13일 중국침략 일본군이 남경에 침입하고 40여일간 잔인무도하게 30만명의 시민을 살해하여 인류역...
  • 2014-12-13
  • 12월 11일, 브라질 리오데쟈네이로의 경찰은 브라질의 26살 남자 Sailson Jose das Gracas의 얼굴사진을 공개했다. 이 남자는 자신이 지난 9년간 42명을살해했다고 승인했다. 살해된 사람중 여성이 38명,남성이 3명, 어린이 3명이라고 한다./봉황넷
  • 2014-12-12
  • 11일, 광동성 공안청에서 소집한 신문발표회에 의하면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이틀 사이 광동경찰은 5.6만인차의 경력을 투입하여 위법범죄혐의자 885명, 총기관련도주범 15명을 나포했다. 또한 216개의 형사안건을 해명하고 1069자루 총기와 탄알 33만발, 자작총기 4528자루,관제도구 1만자루를 압수했다. 총기가 가장 많...
  • 2014-12-12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