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카이거 감독 신작 ‘요묘전’, 당나라의 아름다움 재현
[ 2018년 09월 07일 10시 25분   조회:5363 ]

‘요묘전(妖猫傳)’은 당(唐)나라 황궁을 배경으로 하는 사극판타지 영화로 2017년 말 중국에서 개봉했다. 천카이거(陳凱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황쉬안(黃軒, 황헌), 소메타니 쇼타 등이 주연을 맡았다. 천카이거 감독은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관객들은 화려한 세트장, 판타지적 요소, 미스터리한 스토리에 열광했다.

영화 ‘요묘전’은 얼마 전 한국에서 ‘요묘전: 레전드 오브 더 데몬 캣’이란 이름으로 개봉됐다. 스틸 사진을 통해 당나라의 매력을 느껴보자.

▌아름다운 세트장

영화 ‘요묘전’ 제작사 측은 투자금 2억 5000만 위안(약 407억 5,500만 원) 대부분을 세트장 건설에 투자했다고 한다. 특수효과는 단 3%만 사용되었고 제작진은 당나라 당시의 실제 배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천카이거 감독은 ‘요묘전’ 제작을 위해 6년의 시간을 투자했고 과거 당나라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허구와 진실을 담은 미술적 표현

‘요묘전’은 일본 유메마쿠라 바쿠 소설가의 소설 ‘승려 쿠카이, 당나라에서 온 귀신과 연회하다’를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 천카이거 감독은 장편(4권)의 소설을 124분으로 압축해 표현해냈고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찬란했던 당나라의 모습과 양귀비의 모습을 영화 속에 잘 녹여냈다.

천카이거 감독은 원작의 기묘한 스토리와 판타지적 느낌을 잘 살려냈다.

장면 분위기를 잡는 데는 고도의 미술적인 표현력이 필요했다. 영화 ‘요묘전’은 허구와 진실이 결합하는 미술적 표현으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허구’는 작품 본연의 스타일을 대변하고 ‘진실’은 주변 환경을 대변한다. 진실된 주변환경과 스토리 전개는 작품 속 ‘허구’와 대비되며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만약 영화 속에 등장하는 건축물 등이 실제 모습과 많이 달랐다면 허구적인 면에서 줄거리와 겹쳐 100% 판타지물로 전락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천카이거 감독은 당나라 궁전을 진실되게 표현하면서 ‘허구와 진실’을 조화롭게 표현해냈다.

역사적 기반과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건축물

천카이거 감독은 고건축물 분야의 권위자인 두 미술감독과 함께 길이 10km, 넓이 9km에 달하는 장안성(長安城)을 550묘(畝, 면적 단위: 1묘는 약 666.67㎡)에 달하는 소택지 위에 완성시켰다. 장안성을 만드는 데는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주작랑(朱雀廊)은 영화 초반 백거이(白居易, 황쉬안 분)와 일본인 법사 쿠카이(쇼메타니 쇼타 분)가 차량을 타고 당나라 궁전으로 입장하는 통로를 말한다.

서시(西市)에서 주작랑까지는 목재 건축물과 시민들의 의복 등 시가지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하지만 화려한 궁전을 지나면서부터 장소가 완전히 황실 위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궁전의 건축물은 과거 고건축물을 그대로 복원했다. 5m 높이의 지붕받침, 9m에 달하는 천장판 등은 영화에 미술적 감각을 더한다.

궁전 외에도 우리가 눈여겨볼 수 있는 건축물로는 진운초[陳雲樵, 친하오(秦昊) 분] 관사가 있다. 이곳은 고양이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곳이자 고양이가 춘금[春琴, 장위치(張雨綺, 장우기) 분]의 몸에 들어간 곳이기도 하다.

진운초 관사는 당나라 당시의 거처를 기반으로 대량의 목재와 식물을 사용해 장식했다. 초록색과 갈색의 조화가 인상적이고 고양이가 춘금의 몸에 들어간 후 녹색이 점점 더 많아지며 분위기는 더욱 괴상해진다.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장소는 사원으로 옮겨지고 서명사(西明寺)의 베일이 벗겨진다.

투난(屠楠) 미술 감독은 서명사 제작에 대해 “창문 밖 풍경을 하나하나 신경 썼다”라고 소개하며 어디서 봐도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다고 전했다.

호옥루(胡玉樓)는 화려한 가무와 여색이 있는 곳이며 고양이가 처음으로 살생을 저지른 곳이기도 하다.

두 미술감독은 호옥루 디자인에 자신의 스타일을 입혔다. 호옥루의 지붕과 옆면은 기존 양식과는 다르게 화려하고 과장되게 표현됐다.

건축물에는 수로도 포함됐다. 방문객들은 배를 타고 건축물 내부로 진입할 수 있다.

미술감독의 손길은 호옥루에 설치된 유리등과 창문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미쳤다. 기존의 엄숙한 모습이 아닌 영화에 조금 더 잘 어울릴만한 모습으로 재탄생됐다.

극 중 가장 화려한 장면이자 클라이맥스로 손꼽히는 연회 장면은 화악상휘루(花萼相輝樓)에서 펼쳐진다. 당현종은 양귀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파도 모양이 새겨진 석판, 온갖 새가 새겨진 돌침대, 술을 가득 채운 연못 등을 준비했다.

▌미녀들 가운데 최고의 미녀

영화 ‘요묘전’에는 세 명의 미녀가 나온다. 양귀비[장룽룽(張榕容, 장용용) 분], 춘금, 옥연[玉蓮, 장톈아이(張天愛, 장천애) 분]은 각자의 매력과 개성을 앞세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양귀비는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중요한 역할이자 극 중 최고의 미모를 소유하고 있는 여성으로 묘사된다. 황제, 안녹산(安祿山), 아베노 특사, 백룡(白龍) 등이 그녀를 사랑하며 30년의 텀을 두고 그녀를 한 번도 본적 없는 백거이도 그녀를 사랑한다. 극 중 그녀의 미모를 묘사하는 “당나라에는 그녀가 있기에 영혼이 있다”라는 명대사가 나오기도 했다.

그녀의 표정, 일거수일투족은 하나같이 모두 고귀하고 아름답다.

고개를 살짝 돌려 웃는 모습이 애교가 넘친다.

영화 ‘요묘전’은 판타지 영화가 맞다. 하지만 천카이거 감독은 당나라 당시 모습을 구체적으로 표현해내는 데 성공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사실 천카이거 감독이 만들어낸 당나라 모습은 실제 모습과 많이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영화 속에 그려진 분위기와 운치가 당나라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1905전영망 내용 종합/인민망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99
  •  8월 8일, 바오리(保利)미술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위안밍위안(圓明園: 원명원) 원숭이머리상, 소머리상, 돼지머리상, 호랑이머리상 국보 문화재가 광둥(廣東)에서 전시회를 열어 시민들의 관심을 샀다. 중신넷/인민망
  • 2018-08-15
  • 14일, 로인절을 맞으며 연길시 북산가두에서 왕효평 등 10명 모범 로인들을 표창하고 다양한 문예절목으로 로인절을 즐겁게 보냈다. 길림신문 리성복 특약기자
  • 2018-08-15
  •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위안부 피해 생존자 김경애 등 할머니에게 다가가 허리굽여 인사했다. 김 할머니는 문 대통령의 볼을 만지며 반가움을 표했다. 봉황넷
  • 2018-08-15
  • 50년된 교량 부식·폭우 등 원인 추정…구조적 결함 지적도   伊 제노바서 고속도로 교량 붕괴…최소 26명 사망(제네바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구리아주 제노바 A10 고속도로에서 모란디 다리가 붕괴, 소방관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로 최소 26명이 숨...
  • 2018-08-15
  • 폭우로 인해 거리 곳곳이 침수되자 한 중국 예비신랑이 화려한 웨딩카가 아닌 웨딩보트를 준비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4일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전날 오전 중국 산시성(山西省) 타이위안(太原)에서 7년만에 사랑의 결실을 맺는 예비신랑와 예비신부에게 크나큰 시련이 닥쳤다. 이날 오전 타이위안...
  • 2018-08-15
  • 로후했던 연길공원은 시설을 정비하고 나무와 화초를 심어 푸르고 쾌적한 공원으로 재탄생하여 주민들의 도심속 힐링쉼터로 탈바꿈했다. 11일, 오전부터 연길공원은 휴일을 즐기기 위한 인파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얼마전 완공된 ‘장백선녀’ 조각상 앞에는 사람들이‘줄을 서서’ 사진 찍기에 여념...
  • 2018-08-14
  • 연길시 부르하통하 남쪽연안과 연길시 고속철역을 잇는 연천대교가 최근 막바지 작업에 들어 가면서 개통을 앞두고 있다. 2016년 10월에 착공을 시작한 연천대교는 총길이가 374.7메이고 너비가 37.5메터인데 쌍방향 6차선 도로에 량쪽에 3.5메터 넓이의 인행도로를 갖춘 다리이다. 연천대교는 연길시 서부지역 교통에 편리...
  • 2018-08-14
  • "떡메에 천번 얻어맞고나니 찹쌀도 눈물 흘리네~" "왜 메돌이라 했을가?" "내 얼굴크기만한 메주 만들었어요." ... 여름방학기간 연길시 신흥소학교 1학년, 3학년, 6학년의 130여명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은 화룡시 팔가자진 농향양조유한회사에 가서 여름방학을 리용해 ...
  • 2018-08-14
  • 14호 태풍 야기가 13일 점심 12시 남경에 상륙했다. 이번 태풍으로 남경시 진회구 서쪽에 위치한 한 주차장네 있던 118년 된 고목-참죽나무(취춘)의 허리통이 뭉청 잘리우면서 주차해있던 9대 차량을 덮쳤다. 국가 기상국은 14호 태풍에 이어 두개의 태풍이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  15호 태...
  • 2018-08-14
  • 푸젠성(福建省) 푸저우시(福州市)의 온천파크에 한마리의 나비가 란타나꽃에 앉아 꿀을 채집하고 있다.(8월 12일 촬영) 늦여름 초가을, 푸젠성 푸저우시 온천파크에 란타나꽃이 피어 많은 나비들이 날아와 꿀을 채집하고 있다. 푸젠성(福建省) 푸저우시(福州市)의 온천파크에 한마리의 나비가 란타나꽃에 앉아 꿀을 채집하고...
  • 2018-08-14
  • 지난 10일, 중국의 한 남성이 "제 딸을 드릴 테니 아들을 구해주세요”라는 글이 적힌 광고판을 들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광고판에는 "저에게는 백혈병이 걸린 아들이 있습니다. 아이의 치료비로 50만위안(약 8200만원)이 필요하나, 저는 이 돈을 낼 능력이 없습니다. 저의 딸은 쾌활하고 명랑...
  • 2018-08-14
  • 지난 7일 오후부터 중국 일부 지역에서 단수 사태가 빚어져 폭염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2일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허난성(河南省) 정저우(郑州)에서 지난 7일부터 나흘 동안 단수 사태가 발생했다. 단수 원인은 인근 지하철 시공으로 인해 단수 사태가 장기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은 12일 새...
  • 2018-08-14
  • 8월 12일 저녁 9시 40분경, 상해시 황보구 남경동로 132호에 위치한 상점간판이 떨어지면서 9명행인에게 덮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당한 9명을 병원에 즉시 호송했지만 그중 3명은 구급치료에 효험을 보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조사중이다. 봉황넷
  • 2018-08-13
  • 13일 새벽 1시 44분경 중국 남부 윈난성(云南省·운남성)에서 규모 5.0 지진이 일어났다.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새벽 윈난성 위시(玉溪)시 퉁하이(通海)현을 강타해 윈난성 전역을 뒤흔들었다. 진원 깊이는 7km로 측정됐다. 이후 퉁하이현에서는 이날 새벽 1시 48분에 규모 3.3, 새...
  • 2018-08-13
  • 8월 10일 낙타를 타고 명사산을 유람하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8월에 접어들어 실크로드 국제관광 명소인 감숙 돈황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일간 관광객 맞이 신기록을 연일 깨고 있다. 현지 관광명소인 명사산(鳴沙山) 월아천(月牙泉)관광이 특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제방송
  • 2018-08-13
  • "어르신 항상 행복하세요" "어르신 만수무강하세요."  "8.15 연변로인절 축하 문예공연"이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지난 8월 11일, 연길국제컨벤션•예술센터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번 공연은 연변한국인상회(회장 신주열)와 연변주로인협회(회장 전평선) 에서 주최하고 연길시로인협회와 대한민국재외동포재단...
  • 2018-08-13
  • 2018년 월드옥타 중국 동북지역 통합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무순서   본사소식 중국 동북지역 조선족, 한인 청년들이 창업 및 취업 경험을 교류하고 동북지역 청년들의 정보를 공유하며 글로벌무역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간 무순에서 ‘2018년...
  • 2018-08-13
  • 연변의 광광명소로 자리매김한 룡정시 비암산풍경구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로 북적이였다. 룡정시가 국내 최신설계리념으로 건설한 비암산기슭의 몽환주제 꽃밭은 요즘 개화기를 맞이해 많은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룡정시 비암산풍경구는 국가 3A급 풍경구이다.사진은 8월 12일 아침 비암산 꽃바다 정경이다...
  • 2018-08-12
  •   윌리엄 영국 왕자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8일 (현지시간) 아미앵 성당에서 열린 1차 세계대전 아미앵 전투 100주년 종교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메이 영국 총리는 월리엄왕자를 보자 무릎을 꿇고 인사를 나누었다. 메이 총리의 행동에 누리꾼들은 '례의를 갖추다가 하마트면 무릎 까질번 했다"며 빈정거리기...
  • 2018-08-10
  • 2018년 미스월드코리아 본선에 출전하게 될 채지연 연변대학 예술학부 연극영화학과 채지연 학생이 미스월드코리아, 미스월드유니버스코리아 2018년 미스월드코리아 미인대회 본선에 진출하게 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채지연은 돌아오는 8월 2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미스월드코리아 본선대회 준비를 위해 현재 합...
  • 2018-08-10
‹처음  이전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