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제일 위험한 공항, 루클라에서 비행기 충돌
[ 2019년 04월 15일 09시 14분   조회:5930 ]


14일(현지시간) 네팔 에베레스트산 관문 루클라의 텐징 힐러리 공항에서 충돌한 서미트항공 소속 소형비행기와 헬리콥터의 부서진 기체 사이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신화=연합뉴스]
네팔 에베레스트산의 유일한 공항에서 소형 여객기가 이륙도중 주기된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네팔 당국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네팔 에베레스트 루클라 텐징-힐러리 공항에서 카트만두로 향하던 서밋에어 소속 경비행기가 이륙하던 중 추락했다. 이 비행기는 추락해 미끄러지면서 헬기 2대를 들이받았다. 

14일(현지시간) 네팔 에베레스트산 관문 루클라의 텐징-힐러리 공항에서 서미트항공 소속 소형비행기가 이륙 도중 주기된 헬리콥터와 충돌했다. [AF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네팔 에베레스트산 관문 루클라의 텐징-힐러리 공항에서 서미트항공 소속 소형비행기가 이륙 도중 주기된 헬리콥터와 충돌했다. [EPA=연합뉴스]

사망자는 비행기 조종사 1명과 주기된 헬기 근처에 있던 경찰관 2명으로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당국은 사고 발생 후 에베레스트 산의 관문인 루클라 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네팔 루클라 공항 사고 영상. [유튜브]

한편, 해발 2850m에 위치한 루클라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으로 분류됐다. 이 공항은 히말라야 산맥의 비탈을 깎아서 만들었으며 폭은 20m 정도에 활주로 길이가 527m에 불과하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는 오르막이 되고 이륙할 때는 낭떠러지를 향한 내리막이어서 위험천만하다. 이런 이유로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루클라 공항에서 소형 항공기가 내리막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모습. [유튜브 캡쳐]

큰 여객기는 내릴 수 없고 주로 프로펠러 여객기나 경비행기만 이착륙이 가능하다. 관제탑과 터미널만 있다. 에베레스트 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 관광객들에게 유용하지만, 항상 위험성을 안고 있으며 기상 악화의 경우 항공기가 결항한다.  

14일(현지시간) 네팔 에베레스트산 관문 루클라의 텐징-힐러리 공항에서 서미트항공 소속 소형비행기가 이륙 도중 주기된 헬리콥터와 충돌했다. [신화=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네팔 에베레스트산 관문 루클라의 텐징-힐러리 공항에서 서미트항공 소속 소형비행기가 이륙 도중 주기된 헬리콥터와 충돌했다. 현지 주민들이 희생자를 이송하는 헬기를 바라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공항은 원래 지역 이름을 따서 루클라 공항이었으나, 2008년에 에베레스트 산을 최초로 등정한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텐징 노르가이를 기리는 의미에서 텐징-힐러리 공항으로 개명했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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