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가정부 “사우디 주인이 성학대…끓는 기름으로 고문”
[ 2019년 11월 12일 10시 28분   조회:5733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 가정부가 고용주에게 성 학대와 고문을 당했다고 호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수미 아크터 페이스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 가정부가 고용주에게 성 학대와 고문을 당했다고 호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동 전문 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와 알자지라 등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여성 수미 아크터(25)가 지난달 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아크터는 해당 영상에서 “주인이 나를 때리고 고문했다. 보름 동안 감금하고 끓는 기름에 내 팔을 집어넣었다”며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것 같다. 제발 도와달라”고 눈물을 쏟았다. 또 고용주에게 성 학대까지 당했다면서 “고문을 당한 곳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고 구조를 요청했다.

그녀는 한 달 전에도 정부와 인력소개소에 본국으로 귀환할 뜻을 밝혔지만 부정적 답변을 얻었다며 도움을 구한 바 있다. 그러나 아크터가 이미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나돌면서 혼란은 가중됐다. 아크터의 남편 시라줄 이슬람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사진=AFP 연합뉴스
방글라데시 구호단체 BRAC은 아크터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고용주와 함께 있으며 논란 후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생사를 알 수 없었던 그녀가 한 달여 만에 다시 피해 사실을 폭로하자, 방글라데시 시민사회가 들고일어났다. AFP통신은 지난 1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아크터 송환과 함께 해외 근로 여성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파문이 일자 방글라데시 정부는 아크터를 학대하고 다른 브로커에게 팔아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채용회사를 단속하는 한편, 국영 인력수출사무소에 그녀의 송환을 지시했다.

1991년 이후 외화벌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간 방글라데시 여성은 약 30만 명이다.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가 본국으로 송금하는 외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는 많은 방글라데시 여성이 열악한 처우와 성폭력을 포함한 신체적 학대에 시달리고 있다. 브로커들에게 속아 넘어가는 일도 다반사다.
사진=알자지라 캡쳐
사우디아라바리아에 이주노동을 갔다 지난달 말 귀국한 시리나 베굼(29)은 8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요리만 하면 된다는 말을 믿고 떠났지만, 가족 6명의 청소와 세탁 등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다. 월급도 처음 약속과 달리 235달러(약 27만 원) 수준이었다”고 하소연했다. 또 “매일 14~15시간씩 쉬지 않고 일했다. 지팡이로 맞기 일쑤였고 언어도 통하지 않아 매우 힘들었다”고 밝혔다.

병든 남편과 두 아이의 생계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주 노동을 하러 갔던 그녀는 가족 중 장남에게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털어놨다.

살아 돌아온 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함께 송환된 나즈마 베굼(42)은 죽어서야 고국 품에 안길 수 있었다. 현지언론은 병원 관리직을 약속받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던 이 여성이 가정부로 일하다 고용주의 학대에 시달려 사망했다고 전했다.

BRAC에 따르면 올해만 48명의 방글라데시 여성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서울신문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99
  • 추수감사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추수감사절 칠면조 '버터'를 사면했다.  사면된 칠면조는 추수감사절에 식탁에 오르는 대신 버지니아 공대 사육장에서 여생을 안락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사진 봉황넷 
  • 2019-11-27
  •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일 루마니아에서 양 1만 4000마리를 실은 선박이 미디아의 항구를 출발한 직후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좌초된 선박 주변을 헤험치고 있던 양 30여 마리가 구조됐지만 대다수가 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에 타고 있던 시리아 국적의 선원 약 20명은 모두 사고 직후 구조됐다.  ...
  • 2019-11-26
  •   인도에서 유전적 질환을 앑고 있는 한 남성이 자신의 '거대 신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2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제거된 신장의 무게는 무려 7.4kg으로, 볼링공 무게과 비슷한 수준이다. 통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도시 델리에 있는 서강가람 병원은 지난달 56세 환자를 상대로 2시간에 걸...
  • 2019-11-26
  • 지난달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압 작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미국의 '영웅 군견'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개"라고 코넌을 소개한 뒤 "나는 (작전 수행 중) 코넌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는지를 봤다", "그...
  • 2019-11-26
  • 지난 24일, 중국철로제남국집단회사와 여러개 관광 협력단위에서 함께 가동한 ‘고속철도 산동 일주’ 체험렬차가 제남 서역에서 출발해 림기, 일조, 청도 등 8개 지역을 향해 출발했다. 승객들은 체험렬차에서 연선 8개 지역의 관광브랜드와 특색문화도 체험했다. 료해에 의하면 일란고속철도 일조—곡부 구...
  • 2019-11-26
  • 나는야 독서왕 한손에는 책을, 한손에는 꿈을!     제13기 연변독서절 계렬행사의 일환인 제17회 전 주 청소년독서모범표창대회가 11월 23일 오전, 연길시 국제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였다.   청소년 독서운동을 더욱 높은 차원에로 이끌어주기 위하여 펼쳐진 이번 활동은  연변독서절조직위원회에서...
  • 2019-11-25
  •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23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 인근 사카라 유적지에서 나무나 청동으로 된 고양이 조각상 75개와 새, 악어, 코브라, 풍뎅이, 고양이 등 동물 미라 수십개를 새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칼레드 엘아니니 이집트 고대유물부 장관은 이번 발굴에 대해 "박물관 그 자체"라고 기뻐하며 새로 발굴된 유물들...
  • 2019-11-25
  • 11월 20일, 안산시조선족학교 중학부는 학생들의 문화생활을 풍부히 하고 민족전통음식문화를 선양하기 위하여 김치만들기활동을 조직하였다. 초중 1학년부터 고중 2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활동에 참여하였다.   활동에 앞서 박진석 학생과 과장이 배추고르기부터 양념버무리기까지 조선족김치에 관한 지식을 소개하...
  • 2019-11-25
  • 벨기에의  9살 소년이 오는 12월에 대학을 졸업해 최연소 대졸자가 될 예정이다.   에인트호번 공대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암스테르담 출신의 로랑 시몬스는 9달간의 학업 후 다음달이면 졸업한다. 로랑은 4살 때 학업을 시작해 12달 동안 초등 5년 과정을 마쳤고 6세 무렵에는 고등학교 1학년 공부 수준...
  • 2019-11-22
  • 미국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유인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선체 일부가 2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에서 지상테스트 도중 폭발했다고 더 버지 등 IT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중계된 화면을 보면 번쩍이는 금속...
  • 2019-11-22
  • 11월 20일,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육한 갈색 참대곰 ‘치짜이(七仔)’가 참대곰국제로부터 종신 분양되였다. ‘치짜이’가 있는 섬서성 림업과학원 진령참대곰번식연구쎈터와 참대곰국제는 당일 분양식을 개최했다. 신화사 
  • 2019-11-22
  • 해변가에서 찍은 주동우의 사진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담황색 드레스를 입은 주동우, 섹시미를 자랑했다. 주동우 그는 누구? 학교 폭력과 가정 교육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청춘영화 ‘소년적니’는 인기 아이돌의 열연에 힘입어 대중들의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연일 흥행 가도를 달리고...
  • 2019-11-21
  • 航拍德国哈茨山脉雪景。   冬天欣赏雪景,当然是从越高的地方看越好了,千里冰封万里雪飘,一览无余。小编盘点了一组世界各地雪景画面。   美国伊利诺伊州芝加哥,万圣节来临,芝加哥地区迎来今冬初雪,积雪厚度至少3英寸(7.62厘米),打破1923年10月的最早下雪记录。   冬天欣赏雪景,当然是从越高的地方看越好了,千...
  • 2019-11-21
  • 북경 丽泽파이낸셜 비즈니스 지구에 들어선 丽泽소호(SOHO)는 연면적 172,800m²에 46층, 207m 규모의 초고층타워이다. 세계적인 건축회사 자하하디드 아키텍츠가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인 소호와의 네번째 개발 프로젝트인 丽泽 소호는 유려한 곡선미와 더불어 세계 최고 높이인 190m 높이의 거대...
  • 2019-11-21
  • 19일, 산서(山西)성 평요에 있는 탄광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일어나면서 최소한 15명이 목숨을 잃고 9명이 다쳤다.평요에 있는 코크스 공사 소속 탄광 지하갱도에서 19일 오후 1시50분께 가스가 터졌다. 사고 당시 광원 35명이 지하갱도에서 작업을 했으며 이중 11명은 무사히 대피했다.  사고원인은 조사중이다. 사진...
  • 2019-11-20
  • 중국영화인협회에 따르면 19일부터 5일간 열리는 제28회 금계백화영화제(Golden Rooster and Hundred Flowers Film Festival) 기간에 중국 및 해외 영화 80편이 집중 상연된다. 백여 명의 국내외 영화인이 참석하며, 제32회 영화 금계상 수상자가 폐막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와 중국영화인협회, 샤먼...
  • 2019-11-20
  • 한국 중대사 때마다 땀 흘린 ‘표충비’ 18일 오전에 1리터 가량 한출 현상    한국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리는 것(한출·汗出)으로 유명한 경남도 유형문화재 15호 ‘밀양 표충비’에서 땀이 맺혔다.   밀양시는 18일 새벽 4시부터 오전 9시까지 무안면...
  • 2019-11-20
  •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8월25일수산사업소와 새로 건설한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이렇게 찾아온 것은 인민군대 수산부문 사업 정형을 요해(파악)하던 중 이곳 수산사업소에 건설하게 돼 있는 물고기가공장 건설이 진척되지 못했다는 ...
  • 2019-11-20
  • 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신은 "강하훈련은 저격병들이 생소한 지대에 고공침투하여 전투조단위별로 정확한 점목표에 투하하여 습격전투행동에로 이전할 수 있는 실전능력을 정확히 갖추었는가를 판정하는 데...
  • 2019-11-19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