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장가계 하늘아래도 우리동네 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15일 10시22분    조회:86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강령남

장가계시대용투어관광유한회사 강령남부장을 만나

장가계스크린골프장에서 만난 대용투어 부장 강령남씨.

휴가차로 장가계에 갔다가 지인의 소개로 대용투어관광유한회사의 책임자로 일하는 강령남씨를 만나 장가계시 조선족사회의 어제와 오늘과 래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지금은 장가계라면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겠지만 지난세기 90년대 말까지 장가계는 촌동네나 다름없어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조선족으로서는 최초로 장가계를 무대로 한 관광업에 종사하였다고 말하는 강령남씨는 첫눈에도 자상하고 듬직한 사나이였다.

길림시 풍만구 이도하자 태생인 강령남(1973-)은 고향에서 소학교부터 고중까지 다녔으며 개혁개방초기 대련에 세워진 사립해사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가서 상선을 타면서 사회에 눈을 뜨기 시작하였다. “해군사관학교인 줄 알고 응시했지요. 허허허… 부대에서나 할법한 엄격한 훈련을 거쳐 상선을 탔지만 이 것이 내가 바라는 인생이 아니구나 싶어서 반년만에 그만 두었어요.” 다시 고향에 붙박혀 있을 수가 없어서 내친 김에 친구들과 함께 대도시 상해로 진출하여 투자가 적게 드는 세일즈업에 종사하면서 발전을 도모하기로 하였다.

골프장에서 바라본 천문산과 투쟈족풍정원.

“그땐 장가계가 어디에 있는 도시인 줄도 몰랐지요. 너무나도 우연한 기회에 장가계와 인연을 맺게 되였습니다.” 계림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친구로부터 장가계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끔 있으니 장가계에 가서 손님을 맞이하고 안내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가이드증이 없이도 가이드를 할 수 있었고 장가계에 한국인을 대상한 려행사가 하나도 없을 때였다. 그것이 1998년 여름이였다.

“고향에서 5천리나 떨어진 산 설고 물 선 장가계에 난생 처음으로 와서 먼지가 풀썩풀썩 이는 시골길을 걸으면서 장가계의 풍경구들을 익혔고 그렇게 가이드공부를 하였지요. 그때 천문산이나 어필봉을 보려면 가파로운 산길을 멀리 에돌아 다녀야 했지요.” 당시 장가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전업국청사였는데 8층이였고 호텔이라야 2,3층짜리 려관이 전부였다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 대용투어라는 려행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관광업을 시작한 것은 2000년도였다.

“그 시절을 겪은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겠지만 이곳에 강도가 많았지요. 몇일동안 힘들게 가이드하여 번 돈을 통째로 빼앗기운 적도 여러번이였습니다. 길목을 막고 벽돌이나 칼로 위협하는데 어쩔수 없지요. 일을 나갔다가 돌아와 보면 집안의 값진 물건이 하나도 없이 털리운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를 악물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2010년부터 정부에서 관리를 강화하고 범죄를 호되게 타격하는 한편 주민들의 거주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면서 오늘과 같은 좋은 사회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지난 20여년간 한국의 관광객만 하여도 근 500만명이 장가계를 다녀갔는데 그들 모두가 500여명 조선족가이드들의 안내로 장가계풍경구를 유람하였으니 장가계의 오늘의 발전에 조선족가이드들의 공헌이 얼마나 크겠는가.

“구멍탄을 피우고 친구들과 함께 찬 술을 먹으면서 창업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7년이 훌쩍 지났고 여섯이서 시작한 회사가 80명 직원을 가진 큰 회사로 되였습니다. 인젠 장가계에 조선족이 꾸린 려행사만 32개, 식당 22개, 관광상품상점 8개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장가계에 관광관련 사업을 하거나 어린이를 돌보며 상주하는 조선족인구는 어림잡아도 2000명은 될 것입니다. 자식들을 따라 이곳에서 만년을 보내는 로인들이 많아지자 조선족로인협회도 설립되였구요.” 장가계조선족사회에 밝은 강령남씨는 관광업에 종사하는 조선족들의 상호교류와 친목을 도모하기 위하여 지난해에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남장평에 스크린골프장을 오픈하였는데 이는 장가계 유일한 실내골프장이다. 9개의 독칸과 3개의 대청으로 된 골프장은 현재 조선족들이나 한국 관광객들의 중요한 활동장소로 되고 있다.

맑고 푸른 리강에 비낀 장가계 한모습.

그는 올해에 사드문제로 중한관계가 랭각되고 한국관광객이 눈에 뜨이게 줄었다고 하면서 그렇지만 이 곳의 조선족들은 축구, 골프, 태권도 등 동아리활동, 로인회활동이나 불우이웃 돕기 자선활동을 통해 곤난을 이겨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장가계 조선족축구모임은 축구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무어졌는데 서너개 축구팀규모로 편을 나누어 경기를 조직하기도 하고 부근의 학교나 단위의 축구팀과 친선경기를 하기도 한다고 소개하였다.

앞으로의 타산에 대해서 강령남씨는 “장가계는 관광자원이 풍부합니다. 풍경이 좋은 곳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소수민족지방이라 특색음식이나 민족특색이 짙은 명절문화도 다양합니다.”고 조심스레 입을 연다. 선녀협곡은 맑디맑은 시내물로 천연적인 표류코스가 있고 구슬같은 물보라를 쉬임없이 날리는 아름다운 폭포가 산곡간을 장식하고 있어 많은 당지 사람들이 찾는 곳이나 여러가지 원인으로 아직 개방하지 않은 상태란다. 이런 곳을 개발하는 사업을 정부 관련부문과 함께 추진하고 싶다는게 강령남씨의 생각이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호적도 장가계에 올리고 당지 녀성을 안해로 맞아들였다고 하면서 장가계를 발판으로 더욱 큰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힌다.

“력사공부도 많이 해야겠어요. 장가계에 이렇게 오래 살면서 장가계를 해방한 선두부대에 조선족전사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나 당지에 렬사묘까지 있는 줄은 전혀 몰랐으니 말입니다.” 항상 겸손한 강령남씨는 장가계렬사릉원에 조선족렬사의 묘소가 있다는 말을 듣고 꼭 시간을 내여 찾아가겠다고 말한다.

안개속에 잠긴 어필봉.

“장가계도 지금 막 고속철시대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고속철이 명년부터 통한다고 하는데 국내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도 착실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년간 동북의 려행사들을 통해 조선족관광객들도 많이 찾아 오고 있습니다. 그분들을 조선족력사가 숨쉬는 전적지나 렬사릉원에 안내하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리두섭렬사묘지, 렬사명록정, 명록비의 리두섭렬사 이름.

조선족관련 홍색관광이 중국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장가계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강령남씨의 생각에는 동감은 물론 박수까지 보내고 싶었고 장가계시라는 낯선 하늘아래에서 관광산업의 주축을 이루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조선족들에게 보다 안정되고 행복한 보금자리가 만들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타는 목마름으로’으로 유명한 반체체 저항시인 김지하가 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8일 오후 토지문화재단에 따르면 김 시인은 최근 1년여 동안 투병생활을 한 끝에 이날 오후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 고인은 독재권력에 맞서 자유의 증언을 계속해온 양심적인 행동인으로 유명했다. 1969년 ‘시...
  • 2022-05-08
  • 현재 갑작스레 들이 닥친 코로나19 오미크론 사태로 상해시는 준엄한 시련에 직면했다. 당중앙과 국무원의 정확한 결책과 상해시위, 시정부의 지휘하에 상해 및 상해 지원 의료일군들은 개인의 안위를 뒤로하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며 방역제1선에서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중에는 흑룡강출신의 조선족 박진호 의사도 있다...
  • 2022-05-07
  • 5월 연길신화서점(2층)에서 “그림으로 위안과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페델스갤러리 리려평(27세)의 작품전시회가 열리면서 서점을 찾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종합그림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생명의 빛》을 설명하고 있는 그림 작가 리려평(李丽平) 자화상으로 시작한 첫 작품 《시작》 전시장의 첫머리에 놓여...
  • 2022-05-06
  • 전국 우수교사 수학 특급교사 현건   최근 현건 교사가 대경일보 고중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회의 채널 기자의 취재를 접수하고 있다.   전국 우수교사 수학 특급교사 현건(61)은 흑룡강성 대경실험중학교에서 34년간 수학교사, 고중 수학올림픽 지도교사로 활약하며 도합 68명을 청화대학, 북경대학에 진학시켰...
  • 2022-03-31
  • ‘책강의’ 내용을 꼼꼼히 준비하는 김령. “책의 바다에 빠진 지 5년째, 그동안 읽은 책이 얼추 600권이다. 평균 1년에 150권, 2~3일에 한권의 속도로 읽고 있다. 오로지 책이 좋아서.” ‘책수다’라는 위챗 공식계정의 서평을 읽다가 알찬 계정의 내용에 매료되여 22일 운영자 김령(상해...
  • 2022-03-26
  • 우일성 연구원(좌1)이 박사생들과 연구실에서 함께 하고 있다. /본인제공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에서 물리전공 학과 선도자(带头人)로 활약하는 걸출한 조선족 과학자가 있다. 그 주인공은 우일성 연구원(二级正高)이다.  우연구원은 1964년생이며 길림성 반석시 명성진의 한 의사집안 아홉 형제 중 막내로 태여...
  • 2022-03-22
  •     료양료화병원 감염관리과 주관간호사 김단(조선족)이 3월 7일에 열린 료양시‘3.8’홍기수(단체) 및 녀걸건공기준병(문명강) 표창대회에서 료양시‘3.8’홍기수 영예를 안았다.       김단(녀, 35세)은 2009년 6월에 연변대학 간호학전공을 졸업, 대학 1학년부터 학급장...
  • 2022-03-21
  • 푸근한 미소가 인상적인 연변대학부속병원 심혈관내과 겸 심장쇠약쎈터 주임의사이며 석사연구생 지도교수인 정대식 박사(58세), 기자가 그를 처음 만나게 된 건 병원이 아닌 뜻밖의 장소였다. 바로 지난해 11월말 개최되였던 제5회 계림문화상 시상식 현장이다. 조선어 컴퓨터 타자법을 익히지 못해 휴대폰 자판으로 한자...
  • 2022-03-21
  • 조선족구기예술가 김성일 국내외 무대서 명성 떨쳐 ‘귀할수록 값이 간다.’는 말이 있듯이 예술분야에도 희귀한 재주를 갖춘 사람은 어데 가나 환영을 받는다. 입으로 다양한 동물의 소리를 내는 건 물론 입김으로 진동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이면 모두 악기처럼 불 수 있는 구기(口技)예술인 김성일이 그런 사...
  • 2022-03-11
  • 김철우 시인의 신나는 문학인생 인(瘾), 끊을 수 없는 연(缘)     웨이하이시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의 유명한 시인 김철우씨를 말하자면 인차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인(瘾)이다.   “낼모레 내 나이 팔순이오. 이젠 그만 써야지. 주책이야.”   어제 이런 말씀을 해놓고 한두달 후면 어느...
  • 2022-03-0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