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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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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요즘날의 풍경 댓글:  조회:949  추천:0  2010-12-20
내가 사는 아프트 단지 그 근처에서 가끔 마주치는 사람들   아들며느리 일본 떠난 집  손주두놈 할매한테 남겨둔채 작은 놈 아빠엄마 내놓으라 징얼징얼 그러는 할매 아들 며느리 그리워 쿨쩍쿨쩍   할머니와 세방살이 하는 어느 초등학생 한국간 부모님 생각에 뒤모습 시들하니 처지고 생기로 넘치던 까만 눈동자 그 빛 잃어 우울하다.   이제 몇해 살련만 등 구부러진 할머니 자식 다섯 죄다 밖에 나갔다 허구픈 웃음 거미줄같은 주름살이 쪼글쪼글 패인채 밭고랑인데 고령에 누군가를 그리는 초조한 눈빛 한이 서리듯 알고보니 자식들 구름넘어 산넘어 하늘 타고 머얼리 일본갔단다 한국갔단다 러시아 갔단다 남방에 갔단다.   언제나 이루어질가 그렇게 떠나간 사람들의 귀속이   언제면 애들의 울음 그치고 흐느낌소리 잦아들려나 언제면 성장하는 사춘기 학생의 어깨 펴지고 생기가 찾아들려나 언제면 몇해 남지 않았을지도 모를 어느 노인의 얼굴에  심장 저미듯 애절한 그리움으로 인한 절망이 서서히 걷혀질려나   언제면 온 집안에 오손도손  둥글게 모여앉아 웃음꽃 피여날가   저기 저 한족집들 보라, 식구가 다 챙겨져 있으니 애들 씩씩하고 어른들 웃음 넘치고 노인들 등 펴지고 화색이 도는걸   잘 살려고 산산이 흩어진 조선족들 그 어느 누구보다 잘 살아보겠다고 두주먹 쥐고 떠났지만 웬 이유로 한족보다 못살가, 웬 이유로 집안에 불행의 그림자 움츠릴가   우리의 삶은 결코 쉽지가 않다. 더우기 희망대로만 되지 않는다. 과연 우리는 뭘 모르고 있는걸가 그리고 뭘 착각하고 있는걸가 진정 잘 사는것이 더우기 가족을 위하는것이 어떤것인지 꼭 떠나야만 되는지 다시 정의내려 판정해야 될때가 오지 않았나 싶을뿐   
2    누군가에게 댓글:  조회:1600  추천:0  2010-12-17
누군가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였을가 꽃이 였을가 푸른 잎새였을가   누군가의 눈에 들어가는 나는 누군가의 두뇌에서 달리는 나는 그냥 눈을 감고싶은 존재였을가 그냥 쫓고 싶은 사색의 존재였을가   아니라면 누군가는 나를 눈에서 붙잡은채 시력이 모자랄 정도로 꽉 채우고 싶은 열망을 가진적 있는가 달리는 사색에서 오래오래 붙잡아두려고 영원히 함께 하려고 하느님께 기도하고 마음으로 갈망하고 심장으로 아파한적 있는가   나를 위한 사유로 달리는 자신을 채찍질하며 내 모습을 더 담기 위한 몸부림짓에  자신의 아픔을 감수하며 그것을 가치있는 일로 온갖 이유를 갖춘 누군가는   이제 나도 마찬가지로 그대를 담아두리라. 내 모든걸 그대에게 깡그리 줄것과 그대와 함께 손잡고 달려줄것을   구태여 내가 누군가에게 꽃이 되든 푸른 잎새가 되든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는걸 깨달아본다.   가장 중요한건 내가 못난이였을지라도 자신의 눈에 마음에 담뿍 담은채 내 손을 굳게 잡은 누군가의 손이 세상 그 누구의 힘으로도 뿌리칠수 없을 정도로 억세다는 사실일뿐      
1    홀로 댓글:  조회:1053  추천:0  2010-12-12
싸락눈이 내리는 초저녁 택시차로 돌아가라는 어머니의 권유도 마다하고 홀로 싸락눈 내리는 어둠의 장막을 미끌어간다.   병문안 잠간 들러 창백한 환자들과 그 가족들 아픈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좋아질거라는 하나의 기대로 모름지기 마음의 충원을 주지만   아픈 사람끼리 위안이 되고 약간의 힘이 될것이지만  언제부턴가 세상이 너무 무겁고 외로워지는것 같았다. 너무 고독스럽고 너무 곤혹스럽고 홀로를 떠오르게만 한다.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하루가 시작되고 끝나가지만 마음이 동일한 사람을 맞춰보기가 무색한 현실 그래서 사람은 쉴새없이 우리곁을 스쳐 흘러가지만 가까이에 느껴지는 사람 별로없이 머나먼 형태로만 마음에 와 닿을가 그래서 빙설처럼 굳어지게 될 차겁고 냉냉한 마음이 되는걸가   꼬리를 물고 귀속지를 찾아 미끌어지는 차량의 흐름들도 너나없이 움직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에도 세상에 보이는건 수많은 사람들과 그 기운들이지만 어느덧 각자가 한량없이 외롭고 숨차고 힘들고 지쳐져 있음을   홀로라는 그 뭔가가 우리들의 마음에 하나의 빙설을 떠올리는걸가   인제부터는 마음의 화로로 빙설을 녹이고 홀로라는 자체에 더는 겁먹지도 연약해지지도 말고 진짜 홀로일수밖에 없는 인생에 석연해지자.   그래서 쓰러지면 용케 일어서는 오뚜기처럼 그 완강한 일어섬을 하나의 이지로 영험해가자.   언제런가는 소리없이 가버릴 누군가들의 인생이라지만... 인제부터는 침묵속의 홀로를 강하게 만드는 과제에 응해야 할가부다.   2010년 12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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