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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ㅡ"~ 위하여" 건배!...
2017년 01월 06일 22시 32분  조회:2924  추천:0  작성자: 죽림

"나가자", "우아미", "너나잘해"….

흔히들 외친다는 새해맞이 구호다. '나라를 위하여, 가정을 위하여, 자신을 위하여' '우아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위하여' '너와 나의 잘나가는 한 해를 위하여'. 이 위하여, 꽤 묵은 말인데 아직은 정정(亭亭)해 보인다. 오죽하면 그 이름으로 숙취(宿醉) 해소제까지 있을까.

무언가를, 누군가를 위함은 좋은 일이다. 다만 불문곡직(不問曲直) 위할 때는 또 얼마나 위험한가. 지난가을부터 실컷 겪는 일이다. 그 통에 '위하여'를 빗댄 '위하야'도 새삼 기세를 탔다 하니….

'함 선생은 우리나라 마라톤 미래를 위해 어렵게 쓴소리를 꺼냈다.'

'측천무후는 인재를 몹시 아끼고 백성을 위한 정치를 했다고 한다.'

이런 '위하다' 쓰임새는 자연스럽다. '사람(이나 사물)+위하다' 구문(構文)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다'는 뜻으로 쓸 때다. '~하기+위하다'나 '동작성 명사+위하다' 형식이 그렇다.

 

'AI 차단을 위한 전문가 회의' '한 끼를 때우기 위해 찾는 편의점' '전투 능력 향상을 위한 차원'…. 굳이 '위하다'를 쓰지 않아도 될 말들이다. '차단을 꾀할, 한 끼를 때우고자(때우려고), 능력을 향상하려는' 식으로 쓰면 되니까.

'돌아가기 위한 교통편, 감상을 위해 미술품 앞에 머무는, 성공적으로 협상하기 위해서'는 어떤가. 역시 한사코 '위하다'에 매달렸다. 영어 구문(in order to, for the purpose of 따위) 직역(直譯)에 인이 박인 탓이다. '돌아갈 교통편, 미술품을 감상하느라, 성공적으로 협상하려면' 하면 되는 것을. 이렇게 가지가지인 우리말 어미(語尾)가 말광에서 썩고 있다.

'반죽을 위해 한평생을 바치는'은 아예 '반죽에 한평생을'처럼 쓰면 깔끔하다.

문장 전체를 되짚어보게 하는 표현도 있다.

'국제 대회 출전을 유도하기 위해 포상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유도하려면'으로만 고쳐도 좋다. 살짝 바꿔 '국제 대회에 출전하게끔 포상 제도를 만들어야' 해도 괜찮겠다. '포상 제도를 만들어 국제 대회에 출전하도록 해야'처럼 어순과 표현을 달리할 수도 있다.

새로운 해가 솟았다. 새로운 꿈을 품는다. 나라를 위하는 백성, 백성을 위하는 나라를 위하여….
 
ⓒ 조선일보
/ 양해원

{필자 주}=

"개나발" ㅡ 개혁과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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