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윤동주와 이양하
2018년 07월 24일 23시 43분  조회:3084  추천:0  작성자: 죽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시인 윤동주. 올해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입니다. 1917년 12월 만주 간동성 명동촌에서 태어나 1945년 2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9세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시인의 삶을 엮은 사진집 <사진으로 읽는 하늘과 바람과 별>(윤동주100년 포럼)이 나왔습니다. 생가부터 학창시절, 육필원고, 장례식 모습을 담았습니다.

윤동주, 때 묻지 않은 젊음

윤동주. 연희전문 입학 후 찍은 사진/윤동주100년 포럼 제공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 당시 중화민국 동북부(만주) 간도성 화룡현 명동촌에서 태어났다. 그의 증조할아버지 윤재옥은 1886년 함경북도 종성에서 북간도로 이주했다.

윤동주, 때 묻지 않은 젊음

윤동주 생가 사진 중 가장 오래된 사진/윤동주100년 포럼 제공

윤동주와 같은 집에서 태어나 명동중학교, 은진중학교, 연희전문 등을 함께 다닌 ‘청년 문사’ 송몽규. 윤동주의 장례식이 고향에서 치러진 것은 1945년 3월 6일. 하루 뒤 송몽규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사망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에는 이종사촌으로 나오는데, 사실은 고종사촌이다.

윤동주, 때 묻지 않은 젊음

송몽규/윤동주100년 포럼 제공

윤동주는 명동소학교와 은진중학교, 숭실중학교, 광명중학교를 거쳐 1938년 4월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한다. 송몽규, 문익환목사가 그의 은진중학교 동기이며, 강원룡 목사가 은진중학교 5년 후배다.

윤동주, 때 묻지 않은 젊음

당시 은진중학교 건물/윤동주100년 포럼 제공

아버지 윤영석은 윤동주가 의사가 되길 바랐다. 이 어려운 시대에 의학을 공부해야 무난하게 살아갈 수 있지, 사상적인 운동에 가담해서는 안된다는 이유였다. 그의 조부와 외숙부가 아버지를 설득해 윤동주는 연희전문 문과로 진학할 수 있었다.

윤동주, 때 묻지 않은 젊음

연희 숲에서. 서 있는 사람 중 왼쪽 두번째가 윤동주/윤동주100년 포럼 제공

윤동주 친구 강처중은 1945년 자신이 다니던 <경향신문>에 ‘쉽게 씌어진 시’를 게재하며, 윤동주의 존재를 국민에게 알렸다. 1941년 12월 윤동주는 연희전문 졸업을 앞두고 시 19편을 묶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의 자필 시고집 3부 만들었다. 한부는 자신이 갖고, 한부는 후배 정병욱에게, 다른 한부는 영문과 이양하 교수에게 줬다. 이양하 교수는 윤동주의 신변을 염려해 시집 출간을 보류하라고 권했고, 윤동주는 이를 받아들였다. 윤동주는 생전에 시집을 한권도 가지지 못한 시인이다.

윤동주, 때 묻지 않은 젊음

1945년 경향신문에 게재된 ‘쉽게 씌어진 시’/윤동주100년 포럼 제공

윤동주는 1942년 4월 일본 릿교대에 입학했다. 입학하자마자 ‘학부 단발령’이 발령됐다. 이후 한 학기 만에 도시샤대학으로 편입했다. 도시샤대학은 윤동주가 시적 스승으로 삼고 있던 정지용 시인이 다닌 학교다. 공초 오상순 시인의 모교이기도 하다.

윤동주, 때 묻지 않은 젊음

릿교대 재학시 여름방학 때 고향에 와서 찍은 사진. 뒷줄 오른쪽 삭발한 윤동주, 앞줄 가운데가 송몽규/윤동주100년 포럼 제공

윤동주는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사망한다. 윤동주의 당숙 윤영춘은 시모가모 경찰서에 갇혀 있던 윤동주가 일본 형사 앞에서 자신이 쓴 한국어 시와 산문을 일어로 번역하고 있었다고 했다. 윤동주는 바닷물을 인체에 주입하는 생체실험의 대상이었고, 이름도 알 수 없는 주사를 맞고 사망했다.

윤동주, 때 묻지 않은 젊음

당시 후쿠오카 형무소 정문/윤동주100년 포럼 제공

1945년 3월 6일 윤동주의 용정 고향집 마당에서 장례식이 치러졌다. 장례식 집례는 친구 문익환의 아버지 문재린 목사가 맡았다. 장례식 때는 연희전문 <문우>에 실렸던 ‘우물 속의 자화상’ ‘새로운 길’ 등 윤동주의 시 두편이 낭독됐다.

윤동주, 때 묻지 않은 젊음

윤동주 장례식/윤동주100년 포럼 제공

윤동주의 육필 원고.

윤동주, 때 묻지 않은 젊음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위), ‘쉽게 씌어진 시’(아래) 육필 원고/윤동주100년 포럼 제공

윤동주, 때 묻지 않은 젊음

‘참회록’ 육필원고/윤동주100년 포럼 제공

///곽희양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70 사투리는 향토인의 살과 피이자 호흡이다... 2022-06-08 0 2681
1569 나는 어떻게 조선족이 되었나 / 남영전 2021-12-20 0 2334
1568 [문단소식]- 훈춘 김동진시인 "풍경소리" 울리다... 2021-09-07 0 2311
1567 [시공부사전] - 담시(譚詩)? 2021-05-29 0 2712
1566 하이퍼시 명언 21 / 최흔 2021-05-25 0 2762
1565 하이퍼시 명언 20 / 최흔 2021-05-25 0 2739
1564 하이퍼시 명언 19 / 최흔 2021-05-25 0 2503
1563 하이퍼시 명언 18 / 최흔 2021-05-25 0 2554
1562 하이퍼시 명언 17 / 최흔 2021-05-25 0 2514
1561 하이퍼시 명언 16 / 최흔 2021-05-25 0 2559
1560 하이퍼시 명언 15 / 최흔 2021-05-25 0 2677
1559 하이퍼시 명언 14 / 최흔 2021-05-25 0 2384
1558 하이퍼시 명언 13 / 최흔 2021-05-25 0 2627
1557 하이퍼시 명언 12 / 최흔 2021-05-25 0 2609
1556 하이퍼시 명언 11 / 최흔 2021-05-25 0 2522
1555 하이퍼시 명언 10 / 최흔 2021-05-25 0 2583
1554 하이퍼시 명언 9 / 최흔 2021-05-25 0 2624
1553 하이퍼시 명언 8 / 최흔 2021-05-25 0 2455
1552 하이퍼시 명언 7 / 최흔 2021-05-25 0 2453
1551 하이퍼시 명언 6 / 최흔 2021-05-25 0 2569
1550 하이퍼시 명언 5 / 최흔 2021-05-25 0 2495
1549 하이퍼시 명언 4 / 최흔 2021-05-25 0 2528
1548 하이퍼시 명언 3 / 최흔 2021-05-25 0 2562
1547 하이퍼시 명언 2 / 최흔 2021-05-25 0 2596
1546 하이퍼시 명언 1 / 최흔 2021-05-25 0 2659
1545 토템시에 대한 탐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 김룡운 2021-05-24 0 2490
1544 토템과 민족문화 / 현춘산 2021-05-24 0 2275
1543 남영전 토템시의 상징이미지/ 현춘산 2021-05-24 0 2768
154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시인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0 0 2800
1541 시인 최기자/ 소설가 허련순 2021-05-03 0 2551
1540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6 2021-03-02 0 2609
1539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5 2021-03-02 0 2700
1538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4 2021-03-02 0 2576
1537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3 2021-03-02 0 2908
1536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2 2021-03-02 0 2811
1535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1 2021-02-19 0 2918
1534 [시공부] - 투르게네프 산문시 2021-01-18 0 3116
1533 [시공부] - 김기림 시인 2021-01-18 0 3481
1532 [타산지석] - 늘 "이기리"... 꼭 "이기리"... 2020-12-28 0 3272
1531 토템시/ 범= 남영전, 해설= 현춘산(8) 2020-10-10 0 3148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