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국어교육의 대표인물로 불리우는 강신도 교수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중국에서 한국어교육의 대표인물로 불리우는 강신도 교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중국과 이웃한 한반도는 예로부터 중국과의 내왕이 밀접했습니다. 그만큼 한국어의 위치도 두드러집니다. 일찌기 공화국이 창립되기 전인 1940년대에 이미 남경대학에 한국어과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중국 4년제 대학교에 개설된 한국어학과가 무려 수십여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외경제무역대학은 베이징대학 다음으로 1952년 9월 한국어학과를 개설하였습니다.
강신도는 군부대 통역 등으로 있다가 1965년에 지금의 대외경제무역대학인 베이징무역학원 한국어학과 교수로 배치되었습니다. 한국어학과 교원진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한 조직적인 배려였습니다.
교단에 서있으면서 강신도의 마음속에는 응어리로 맺혀 내려가지 않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음향 강신도의 말)
"그때는 전국에 몇개 대학에서 교과서가 없었습니다. 그저 임시로 써가지로 프린트해가지고 사용했는데… 교과서 없이는 곤란하죠. 교과서 편찬을 결심한것은 주로 문법교육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어요."
강신도는 여가를 타서 자료들을 정리했습니다. 원고 한장을 쓰는데 20면의 자료를 선정하는 등 번다한 작업이 뒤따랐습니다. 시간이 모자라 밤을 새우기가 일쑤였다. 집안은 언제나 원고더미가 다른 물건들을 제치고 들쭉날쭉 수북히 쌓이곤 했습니다.
그로부터 여러해, 지난 1987년에 마침내 대학교 1학년과 2학년용인 교과서 <기초조선어>(1-4권)를 탈고했습니다. 문법을 위주로 많은 예문을 동반한 이 교과서는 1991년 중·한 수교 직전에 출판되었는데 금방 동이 나버렸습니다. 많은 대학교에서 교과서로 사용되는 이 책은 한국어를 배우는 여러 민족 대학생들과 독학자들의 필수 교과서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차 재판되었는데 연2만5천여부의 판매량을 올렸습니다. 중국에서 독자가 한정된 한문 책자로는 파격적인 숫자입니다.
그런 실적에 어울리게 교과서 <기초조선어>는 중국 대외경제무역부 과학연구 1등상, 중국 국가교육위원회 제3기 대학우수교과서 2등상을 수여했습니다. 이어 그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가 대외무역 위주인 실정에 비추어 <한중무역실무>, <한중무역응용문> 등 실용교과서를 펴냈습니다. 이런 교과서도 각급 교과서 평의에서 여러 차례 상을 안아왔습니다.
사전류의 책들도 적지 않게 펼쳐냈습니다.
강신도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음향 강신도의 말)
"사전을 하긴 여러권 했는데 우리가 대외경제무역대학이니까 경제무역 이 방면에는 우리가 책을 내야 되지 않겠나 해서 그게 인제 곧 나오게 됩니다. 한중경제무역사전 그것이 가장 힘도 들었고 쓸모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 느낌이구요 그다음에는 조중성구속담 사전이라는게 품이 아주 많이 들구 해당되는 성구들을 찾는게 아주 어려웠습니다. 그걸 하고 나니까 특히 번역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것 같습니다."
강신도 교수는 교과서 편찬을 하면서 또 짬짬이 정리를 했던 글들을 모아 <조한성구속담집(朝韓成句俗談集)>, <한국어외래어사전>, <정선 한중, 중한사전>을 펴냈습니다. '조한성구속담'은 표제어가 만여개에 이르는 성구속담사전입니다. 이 사전은 성구속담 대조사전으로는 중국에서 처음으로서 학자들로부터 높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어외래어사전>은 초고만해도 2백40여만자가 되는 방대한 분량이었습니다. 이러한 책들은 중·조, 중·한 경제와 문화 교류분야 그리고 번역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필수 참고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강신도 교수는 <기초조선어>를 비롯한 교과서 7권, <한국어외래어사전>을 비롯한 사전 4권, 소설 <임꺽정>을 비롯한 번역작품, 논문 수십여편 등 8백30만자의 방대한 저술활동을 펼쳤습니다. 책으로 묶는다면 무려 33권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이며, 그의 교육생애로 치면 일년에 거의 한 권 꼴로 책을 출판한 셈입니다. 이러한 방대한 저술 중 대부분이 중국 학계의 공백을 메우는 귀중한 작업들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1992년부터 전문가들에게 주는 국가의 특별수당을 받고 있습니다.
강신도 교수는 제자들이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하면서 자랑을 금치 못했습니다.
(음향 강신도의 말)
"제자들이 주로 그때는 대외무역부라고 지금 상무부로 되어있는데, 이 산하에 배치되고 무역부 조선처에 배치되고.. 지금은 한국기업에 많이 가죠."
그가 양성해낸 많은 제자들은 조선주재 중국대사관, 한국주재 중국대사관 상무참사처, 국가대외무역회사를 비롯하여 중조, 중한 경제무역과 문화, 교육분야 교류에서 중견으로 활약하고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한국어교육의 대표인물로 불리우는 강신도교수를 말씀드렸습니다.*
* 이 기사는 2005년 8월 26일 방송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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